아이폰 한계 맞은 애플, 모바일 성공 전환한 구글에 밀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9.4%까지 뛰었다. 시가총액도 57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5350억달러에 그친 애플을 제친 것이다.
알파벳은 지난해 전체로도 750억달러를 벌어들이며 시장 전망치(744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번 실적 발표는 구글에서 알파벳으로 체제를 바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매출 중 구글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211억달러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특히 광고수입이 1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구글의 시가총액이 애플을 앞선 것은 지난 2010년 2월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구글과 애플 모두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크게 대비됐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열풍이 불면서 주가가 무섭게 뛰기 시작했고 2011년 8월 엑손모빌을 따라잡으며 첫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9월에는 시가총액이 6500억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구글의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내내 정체된 상태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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