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잇딴 출점에 시내면세점도 오픈
온라인 사업에도 적극투자…시장주도 '박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 신규 출점과 온라인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 사세 확장에 적극 나선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28일 밝힌 올해 투자규모 4조1000억원의 상당부분은 신규 시설과 온라인 사업에 투자된다. 지난 2013년 11월 착공해 올해 하반기 오픈 예정인 초대형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가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잇단 출점도 올해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김해점(8월), 대구점(하반기)이 올해 신규로 오픈하며 강남점(2월), 센텀시티 B부지(3월)도 증·신축된다. 센텀시티의 경우 기존에 야외주차장으로 활용 중이던 B부지(1만9천499㎡)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키즈 전문관, 식음시설, 면세점 등으로 구성된 B관을 선보이며 '세계 최대백화점'의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신세계디에프 역시 오는 5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현재 브랜드 유치와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시장의 터줏대감이던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명동 시장을 양분하며 경쟁체제를 구축, 인근에 관광·문화 시설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마트 역시 1500억을 투자해 규모와 배송처리 능력이 기존 보정센터의 2배 규모인 온라인 전용센터를 김포에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이마트는 수도권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온라인 구매고객 집중도가 높은 이 지역의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7월 선보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SSG페이도 출시 후 현재까지 앱 설치자 수가 120만명 이상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어, 신세계그룹은 올해를 온라인 시장 혁신의 원년으로 보고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투자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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