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호주 등지서 호버보드 폭발·화재 사고 잇따라
미국서 정밀 조사 착수…배터리 등 부품 문제 가능성
UL, "호버보드 자체에 아직 인증 실시하지 않아" 주의 촉구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최근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1인용 전동 보드인 '호버보드'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엘리엇 CPSC 의장은 성명서에서 "아마존으로부터 호버보드를 구입한 고객들은 현재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며 "아마존이 자발적으로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자발적으로 구제 방안을 내놓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마존의 이같은 조치에 이어 다른 호버보드 유통점과 제조사들도 소비자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는 호버보드의 폭발 및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호주 맬버른의 한 주택에서 충전중이던 호보버드가 폭발해 주택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미국 남부 뉴저지 라노카하버의 한 주택에서 충전 중이던 호버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한 주택 거실에서 충전을 위해 전원이 연결돼 있던 호버보드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호버보드 폭발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 대학에서는 캠퍼스내에서 호버보드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SC는 지난해 8월부터 19개 주에서 발생한 28건의 호버보드 폭발.화재 사고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CPSC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제품 내부의 회전체와의 연결 부품에 대해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의 전자제품 인증 기구인 UL은 최근 "아직 호버보드 자체에 대해서는 UL 인증을 실시하지 않고 있지 않다"며 "호버보드에 사용된 배터리 팩과 전원 공급장치 등 부품에 UL마크가 있다 하더라도 호버보드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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