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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 8년만에 뭉쳐 '혼연일체' 강조

최종수정 2016.01.20 10:00 기사입력 2016.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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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의동 연수원서 '합동연찬회' 개최…개혁공동체 협력 강화 다짐

(오른쪽부터)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오른쪽부터)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금감원은 금융개혁의 유능한 파트너로서 금융위와 혼연일체가 돼 금융개혁에 발벗고 나서줬다."(임종룡 금융위원장)

"개혁공동체로서 한번 더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지음지교'처럼 협력관계를 지속하길 바란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금감원 통의동 연수원에서 고위간부 40여명이 참석하는 합동연찬회를 열었다. 이날 연찬회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분리된 지난 2008년 이후 대부분의 간부진이 모인 최초의 행사다.

앞서 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양 기관의 '혼연일체'를 강조한 이래 같은 해 7월 양측 간부 130명이 모여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에는 금융위가 2012년 금감원 청사를 떠나 프레스센터를 옮긴 이후로는 두 기관 간 협조가 긴밀하지 않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 업무계획 공유와 협력 강화를 위한 자리로, 두 기관의 업무계획 발표 후 협력강화, 금융개혁, 소비자보호를 주제로 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임종룡 위원장이 취임 직후 줄곧 강조한 '혼연일체' 정신을 다시한번 되살리기 위한 자리기도 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금융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위와 금감원 간 의견 대립이 여러 차례 밖으로 드러난 바 있다. 당장 금융위의 '보험산업발전 로드맵'으로 금감원의 보험 상품표준약관 폐지에 금감원이 반대하면서 의견대립이 일어난 바 있다. 최근엔 금감원 조직개편과 올해 예산 편성, 금융규제 운영규정 정립, 자본시장 조사단 업무확대 여부 등을 놓고도 양측이 의견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감독권한 축소 후 금감원이 '사후관리'에 따른 업무 부담을 이유로 조직과 예산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인사와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금융위가 이를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과 금융위의 해묵은 갈등은 지난 2008년 두 기관이 분리되면서 시작됐다. 금감원이 금융위의 행정지시를 받는 체제로 가면서 두 기관의 갈등이 누적됐고 여기에 행정지시는 금융위가 했는데, 막상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큰일이 터지면 금감원만 책임을 지게 된다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2012년 금감원 빌딩에 세를 살던 금융위가 세종 프레스센터로 이사오면서 사이는 더 벌어졌다는 관측이다.

임 위원장은 취임첫날 금감원을 방문해 '금융개혁 혼연일체'라는 액자를 전달하고 지난해말 송년회 자리에서도 금융개혁의 일등공신으로 금감원을 꼽으며 화합에 주력했다. 하지만 금융개혁으로 금감원의 권한이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개혁과제를 추진함으로써 개혁공동체로 한번 더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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