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들 지역의 중대형 건물 지하에 설치돼 있는 펌핑식 부패 정화조를 1·2차로 나눠 전수조사하고 순차적으로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하는 등 올 9월까지 전 대상에 대한 설치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기공급장치가 설치되면 정화조 내에 공기가 공급돼 악취의 원인이 되는 황화수소(H2S)와 결합, 화학작용이 일어나면서 냄새 성분이 소멸된다. 지난 2012년 서울시립대학교 '하수악취 저감장치 효과 실증'결과에 따르면 공기공급장치 설치 이후 황화수소 저감률이 8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 악취는 펌핑식 부패 정화조가 오수를 공공하수관로로 강제배출(펌핑)할 때 악취의 원인이 되는 황화수소가 주변 빗물받이와 하수맨홀 등을 통해 지상으로 퍼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같은 하수 악취로 인한 민원은 연간 3500여 건에 이른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정화조로 인한 하수 악취는 주변 보행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관광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저해시킬 수 있다"며 "악취 발생의 주원인인 펌핑식 부패 정화조에 악취 저감장치를 설치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정화조 소유주 등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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