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만 투자하는 전통적인 노인상 점차 퇴색
-인구구조 변화등과 맞물려 시장 점차 커지고 세분화 될 듯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구매력을 가진 노인계층이 늘어나면서 노인세대를 겨냥한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실버세대'의 부상은 건강용품을 비롯해 이통시장·패션 등 내수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지팡이·양산 등을 판매하는 '모디움'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노인층을 위한 제품을 구비해 놓으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노년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실버층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특히 고가 등산용품 시장의 인기는 실버층이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흑마늘, 흑도라지, 동충하초, 산삼배양근, 약쑥 등 건강식품에 함유되는 약품이 점차 다양해지는 것도 건강용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실버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이유로 노인들의 인식변화를 꼽고 있다. 자식에게만 투자하는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돈을 쓰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가처분 소득도 2010년 197만원에서 지난해 242만원으로 23% 증가했다. 60세 이상 가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평균소비성향은 71.4%로 39세 이하 가구 71.2%, 50대 가구 66.5%보다 높다.
인구구조의 변화도 실버상품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는 2014년 28.1%에서 2020년 35.2%, 2030년 46.9%로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30~50대 가구는 2014년 64.5%, 2020년 57.4%, 2030년 47.8%로 감소할 전망이다.
실버층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실버산업의 규모는 더 커지고, 시장은 더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대한상공회의소는 전 세계 실버산업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2020년경 약 15조 달러(1경 7,68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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