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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표류 '국내 최고층' 청라시티타워, LH가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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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진척이 없던 인천 청라 시티타워 건설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는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계획된 국내 최고층 시티타워(높이 453m)와 주변 복합시설의 건립 주체를 LH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이달 내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의 통합발주 위·수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은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소공원 중심부에 3만3000㎡ 규모로 건설된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주체인 LH는 2009년 시티타워 디자인을 국제공모해 '세계의 푸른보석 청라'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한·미 공동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타워 건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티타워가 준공되면 이를 인수하게 될 인천경제청과 타워 건설·운영 발주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여 추진이 늦춰졌다. LH는 시티타워만 단독발주해 준공하자는 입장인 반면 인천경제청은 타워의 운영비 문제를 걱정해 주변에 개발 예정인 복합시설을 타워와 함께 통합발주 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통합발주 방식으로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3차례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업계에선 복합시설의 사업성이 부족하고, 크리스털 형상의 시티타워 기본설계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시티타워는 세계 최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투명한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 이미 기본설계로 확정돼 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은 3000여억원의 공사비로 이러한 기본설계를 충족하면서 타워와 복합시설의 설계부터 준공까지 하려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LH는 이르면 이달 중 다시 사업자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함께 발주하더라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 시티타워만 따로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LH는 업계의 입찰 기피 원인을 분석하고 애로사항 및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찾기로 했다.

시티타워 건설에는 4년이 걸리고 주변 복합시설 공사는 1년∼1년 6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에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사업자 공모 유찰에서 드러난 시공상의 난제와 타워 운영에 따른 수익성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사업자 공모가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선 인천시와 LH간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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