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의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 단일 주제로 벌이는 세계 최장기 집회로 알려졌다. 지난 92년 시작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계속된 수요집회는 이듬해인 1993년 100회를 넘긴 데 이어 2002년 500회, 2011년 1000회를 돌파했다.
정대협은 수요집회를 통해 일본 정부에 ▲ 전쟁범죄 인정 ▲ 진상규명 ▲ 공식사죄 ▲ 법적 배상 ▲ 전범자 처벌 ▲ 역사교과서에 기록 ▲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7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6일 24주년 집회는 한일간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고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협상 무효 주장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철거·이전을 감시하고자 지난달 31일부터 노숙 농성을 벌이는 대학생 단체와 여성단체 등도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용기를 내서 전쟁 피해여성에 대한 이슈를 제기한 할머니들은 벌써 아흔이 다 됐다"며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시작한 이 집회가 24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일본이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