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 교역국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유효 분석대상 16개국의 내년 상반기 경기실사지수(BSI)는 87.0으로, 내년에도 대외여건은 악화될 전망이다.
법인장들은 해외 비즈니스 애로 요인으로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28.5%)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22.1%)을 꼽았다. 또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6.2%), 주재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13.2%), 주재국 정부의 비관세장벽(7.2%)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진출국 경기 침체, 한국기업의 낮은 지명도, 미국 금리인하·달러 강세,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약 70%가 내년에도 우리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답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악화 우려와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 거시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수출이 소폭 증가(0.9%)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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