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평택)=이영규 기자] 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평택시가 지난달 초 행정자치부에 사업 승인을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은 조건들을 충족해 최근 재승인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돼서다.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조성 계획,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 증액, 미분양용지 매입조건 축소 등의 방안을 마련, 경기도를 통해 행자부에 재심의 요청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SPC의 자본금을 애초 5억원에서 50억원으로 10배 늘리고, 사업 후 분양이 안 될 경우 평택시 예산 3800억원을 투입해 미분양 용지를 매입하기로 한 조건을 2950억원으로 850억원 줄였다.
아울러 브레인시티 조성 과정에서 민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보상협의회 운영과 생활대책용지 공급, 이주단지 조성계획도 마련했다.
행자부는 앞서 지난달 2일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투자심의를 통해 ▲성균관대 유치 불확실 ▲평택시의 3800억원에 이르는 사업 미분양용지 매입 약속 조건 폐지 또는 축소 ▲SPC 재정 취약 ▲민원 발생 등을 들어 '재검토' 판정을 내렸다.
브레인시티는 경기도, 평택시, 성균관대학교가 2007년부터 도일동 일대 482만㎡에 성균관대 캠퍼스 유치, 산업단지, 택지개발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207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시행사가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평택시가 사업 미분양용지 매입을 거부하면서 7년 동안 지지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6ㆍ4 지방선거에서 공재광 현 시장이 당선되면서 미분양용지 매입 의사를 밝히는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