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승계작업 본격화하나…이재현 회장, CJ올리브 지분 전량 증여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들 선호씨와 조카 등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증여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4만9667주(11.35%)을 친족 4명에게 증여했다.
선호씨와 경후씨는 각각 5만9867주를 넘겨 받았다. 또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딸인 소혜씨와 아들 호준씨에게도 각각 1만4967주가 증여됐다.
이 회장이 이번에 증여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가치 합계는 약 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은 11.35%에서 0%로 줄었다. 선호씨는 11.3%에서 15.84%로, 경후씨는 0%에서 4.54%로 증가했다. 지분이 없던 소혜씨와 호준씨 역시 각각 1.1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CJ그룹 내 IT전문회사인 CJ시스템즈와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주)CJ가 지분 76.0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99.03%다.
이 회장이 아들 선호씨에게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선호씨는 지난해에도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1.3%를 증여받았다.
이번 증여는 이 회장의 건강 악화와 실형선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경영승계가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가 상장할 경우 후계승계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 회장의 계열사 지분 증여로 CJ그룹의 후계구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주회사인 CJ와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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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분 증여로 선호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 CJ E&M 0.68%, CJ 파워캐스트 24%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선호 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1989년생으로, 미국 콜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말 280억원어치의 주식을 증여 받아 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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