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성탄전야 극적합의…28일 최종타결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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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6개월을 끌어온 2015년도 임금·단체협상을 매듭지었다. 노조의 28일 찬반투표에서 가결돼 연내 타결되면 현대차의 발목을 잡아온 노조리스크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임금피크제 등의 쟁점현안은 타결되지 못해 향후 노사관계의 불씨로 남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23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 32차 본교섭에서 자정을 넘긴 마라톤 교섭 끝에 24일 새벽 2015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각종 격려금 지급

합의안에 따르면 물가상승률, 내년 경기상황 등 주변 여건을 감안, 기본급은 8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성과 격려금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된 경영실적이 반영돼 성과급 300%+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고급차런칭 격려금 50%+100만원, 품질격려금 50%+100만원, 별도합의주식 20주, 소상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도 인당 2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형태인 8+8 근무형태 도입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이를 위해 2조 잔업 근무시간을 축소하는 대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량 및 임금을 보전키로 합의했다. 시간당 생산대수(UPH) 상향 조정, 휴게시간/휴일 축소 등을 통해 근로시간이 줄어도 생산량이 기존과 동일하게 보전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 8+8 근무형태 변경이 완료되면 기존 2조 근로자 퇴근시간이 새벽 1시 30분에서 0시 30분으로 1시간 당겨져 장시간 노동 및 심야 근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임금피크제 간부직부터 시행…노조원 대상은 내년 합의 후 시행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임금피크제는 지난 10월 간부사원을 우선 대상으로 2016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전년대비 임금은 각각 만 59세에 10%, 만 60세에 10%가 줄어든다. 또한 현재 만 58세를 정점으로 '59세 동결, 60세 전년 대비 임금 10% 감소' 형태로 운영중인 조합원 대상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내년 단체교섭에서 합의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신(新)임금체계 도입에 대해서는 회사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제인 만큼 내년 단체교섭시까지 지속 논의해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다. 노조의 국내외 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해고자 복직,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회사가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6월 상견례 강성 지도부 바뀐 뒤 극적 합의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22일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진행, 노조 집행부 선거 이전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단협 52개에 별도요구안 13개, 임금 요구안까지 올해 요구안은 60여 개에 달했다.노조 요구안은 조합 내부에서조차 '여전히 백화점식, 나열식 요구안이 사라지지않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많고 복잡했다.


이후 새롭게 당선된 박유기 노조 집행부와 지난 15일 협상을 재개, 미타결 쟁점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벌였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당선 직후 민주노총 주도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정치파업을 재개하자 현대차 안팎에서는 노조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전임 집행부는 9월 23∼25일까지 3차례 부분파업을 벌여 2012년 이후 4년 연속 파업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는 6차례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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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연내 타결 실패시 예상되는 파업으로 인해 부품 협력사와 지역경제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과 파국만은 막자는 노사간 의지가 극적 합의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예측 불가능한 내년 경제상황도 신속한 합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 제고 및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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