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랜드 MCM은 24일 서울 명동 MCM 스페이스 매장에서 25만원짜리 럭키백을 판매한다. 최소 1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담았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호텔서울은 이달 말까지 곰인형(로니 베어 크리스마스 에디션), 롯데호텔서울 레스토랑 런치 2인 식사권, 와인과 맥주 교환권 등을 기본구성으로 하는 '잭팟박스'를 델리카한스에서 판매 중이다. 가격은 15만원이다. 제품은 복불복이다. 박스에는 롯데호텔 서울 디럭스 객실 숙박권, 설화수 스파 이용권, 델리카한스 케이크 교환권, 레스토랑 상품권, 카피시모 커피 머신 등이 복불복으로 들어있다. 경우에 따라 텀블러나 머그컵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롯데 호텔 관계자는 "초기 준비된 물량 1000개는 이미 다 팔린 상태"라며 "추가 수량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럭키백 열풍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화장품, 패션, 백화점, 마트, 호텔 등 유통 전반으로 확산됐다. 2007년부터 스타벅스는 '럭키백'을 매년 1월에 판매한다. 가격은 4만원대. 해년마다 스타벅스 매장은 럭키백을 사려는 행렬로 북새통을 이룬다. 지난 1월에도 전국 670여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를 시작한 럭키백 총 1만5000개가 오전 10시께 모두 동났다. 보통 오전 7∼8시께 매장 문을 여는 점을 고려하면 약 3시간 만에 다 팔린 셈이다.
럭키백의 인기는 복권을 구입한 것 같은 재미와 불황에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물건도 감수하고 럭키백을 구매한다. 일각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이같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절묘하게 이용해 '재고 떨이'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