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섭, 3점포 쏠쏠…김준일 골밑 지배
현재 공동 3위, 오늘 2위 오리온과 맞대결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 삼성이 달라졌다. 지난 20일 인천 전자랜드를 95-79로 이기고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달렸다. 체질 개선을 이뤄 기쁨은 두 배였다. 센터 김준일(23·202㎝)과 포워드 임동섭(25·198㎝)의 기량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6·199㎝), 문태영(37·194㎝) 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조직력이 한층 배가됐다.
김준일은 “무릎 부상으로 2주간 개인 훈련을 하고 시즌을 치렀다. 시즌 초에는 팀에 녹아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문태영과의 호흡 등에 시간이 필요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손발이 잘 맞고 있다”고 했다.
김준일은 “와이즈가 2, 3쿼터를 뛰고 나는 1,4쿼터를 뛰기 때문에 같이 뛰는 시간은 짧다. 와이즈는 농구센스와 수비가 좋다. 운동능력과 신체능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배울 점이 더 많다. 특히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탁월하다”고 했다.
외곽에서는 임동섭이 제 몫을 하고 있다. 삼성(평균 리바운드 37.1개·2위)은 여전히 골밑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는 비중이 높다. 하지만 임동섭은 경기당 평균 11.4득점, 3.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릫슈터릮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동섭은 “슛이 안 들어가면 수비를 통해 팀에 공헌하려 한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시즌 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지금은 자신 있게 슛을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듀오의 활약으로 삼성은 안양 KGC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3위(19승13패)에 자리했다. 오늘(23일) 2위 고양 오리온스(21승11패)와의 원정경기를 승리하면 선두권에 바짝 다가갈 수 있다. 두 선수는 상대 외곽을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일은 “오리온스는 3점슛이 좋은 팀이다. 높이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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