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실시한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 후보자 중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안했다. 이날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참여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우증권 인수 가격이 2조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2조원대 중반의 가격을 제안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서 인수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제안한 인수가 약 2조5000억원은 이날 종가(1만1000원) 기준 대우증권 시가 1조5453억원보다 60% 이상, 대우증권 장부가 1조8000억원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에 나서면 자기자본 7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오는 2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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