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 죽은 자의 일기

악의 - 죽은 자의 일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영인시의 최고위층들만 산다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투신자살한다. 그녀는 영인시 차기 시장 후보로 유력시되는 강호성의 아내 주미란. 집에서는 그녀의 시어머니인 장옥란이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다. 말기 암을 앓는 주미란이 남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매 환자인 장옥란을 살해하고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는 정황 추리가 유력하다. 그러나 형사 팀장 서동현은 의심을 품는다.


서동현이 보기에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강호성의 반응과 이후의 행동이 모두 미심쩍다. 그러던 중 주미란이 ‘대민일보’의 기자에게 강호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넘길 예정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서동현은 주미란에게 강호성의 치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있었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부로부터 사건 종료 지시를 받는다. 서동현은 몰래 수사를 계속한다.

『악의 - 죽은 자의 일기』는 살인에 연루된 인기 정치인과 권력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수사 과정을 담은 장편소설이다. 영인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차기 유력 시장 후보에 오른 여권 스타 정치인 강호성의 집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채로운 등장인물과 짜임새 있는 구성, 한국 사회를 예리하게 투영하는 섬뜩한 묘사가 압권이다.

AD

소설은 의문의 사건을 풀어가는 서동현의 이야기를 따라감과 동시에 수사를 저지하려는 강호성과 죽은 주미란의 일기 속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주미란이 남편 강호성에 대한 악의를 가득 담은 일기를 통해 바르고 유능한 정치인의 가면 뒤에 숨은 민낯을 독자에게 드러낸다. 추악한 성욕과 사악한 야심 등이 맞물린 권력자의 거침없는 질주는 놀라운 반전과 함께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정해연 지음/황금가지/1만2000원>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