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대회를 연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당대회 연기를 이런 식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당초 내년 5월로 잡아놨던 제7차 당대회를 당창건 기념일(10월10일)에 맞춰 약 5개월 연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당대회의 연기라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어야 하고 문서로도 남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당국자는 "제7차 당대회가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거쳐 결정된 만큼 연기도 정치국 회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내용이 우리 측에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2005년에 최고인민회의를 3월에 한다고 했다가 한 달 늦춰 연기한 사례가 있다"며 "그때도 상임위 결정을 통해서 미리 공지를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월30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조선 노동당제7차 대회를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공식 보도했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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