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지수, 2000년이래 최악…韓, 143개국중 51위"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전세계의 평화 상태를 측정하는 '세계평화지수(World Peace Index)'가 2000년 지수 산정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은 14일 발간한 '세계평화지수(WPI) 2015' 보고서에서 2014년 세계평화지수는 67.4점으로 전년도(69.6점)보다 2.2점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평화지수는 9·11테러와 곧이어 벌어진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으로 종전 최저치였던 2003년의 69.2점을 밑돌았으며 하락폭도 지수 산정 이래 가장 컸다.
세계평화지수는 세계평화포럼이 매년 전년도 세계 각국의 평화 상태를 측정, 수치화해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 15회째다. 이 지수는 한국에서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유일한 글로벌 인덱스다.
한국의 평화지수 순위는 조사대상 143개국중 51위로 전년(47위)에 비해 4단계 뒤로 밀렸다. 영역별로 군사외교평화 수준이 129위에서 125위로 약간 상승하고 사회경제평화 수준은 전년 수준(23위)을 유지했지만 국내 정치평화수준이 29위에서 51위로 대폭 낮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관련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은 "대통령선거 이후 정당간 갈들이 표출되고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데다 세월호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 발생으로 국민들이 평화를 훼손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화지수 순위도 114위로 지난해 110위에서 4단계 떨어졌다. 다만 북한의 경우 국내정치 지수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후 최근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평화의 조건이 아니라 평화의 상태를 지수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세계평화지수에서 평화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89.6점을 기록한 독일이었다. 특히 독일은 2013년 평화지수 발표때부터 3년연속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평화지수 산정에 참여한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독일의 경우 세계평화지수 상위권에 오른 아이슬란드,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과 달리 국제정치에 적극 관여하고 있지만 경제수준이 안정적이고 난민위기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등 안정적 리더십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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