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016년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차 확대되는 리스크'라는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정책금리가 미 연준이 의도한 금리수준을 이탈할 가능성, 대규모 초과지준의 흡수가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 또는 유동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흡수될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아야 한다"면서 "내년 1·4분기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 2·4분기에는 유동성 흡수 충격, 3·4분기에는 신용시장 불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위기 이후 상황에 대해 박 연구원은 전세계 실물경제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적극 공급했지만 기업이 생산한 상품들이 원활하게 소비되지 않았고 과거와 같은 교역성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기 보다 주식 등 금융자산에 대한 수요만 늘었다고 김 연구원은 보고 있다.


내년에도 세계 경제성장과 수요증대는 미미할 것으로 봤다. 실물경기 회복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세계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AD

그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기준금리 및 단기정책금리(초과지준부리 및 역RP) 인상,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 중단, 역 R.P를 활용한 초과지준 흡수를 주요한 정책 수단으로 삼아 이제까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었던 통화정책을 정상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시경제 환경을 낙관하기는 어렵고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유동성 흡수가 동시에 진행되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딘 금리인상이 충분한 위안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인상이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금리인상이 가져올 파급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오랜기간 동안 초저금리에 익숙해져 통화긴축 또는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를 경험하지 못한 금융시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 이후 힘든 적응 기간을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연준은 팽창된 신용(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하고 흡수할 능력이 있는지를 시험받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이 금리에 대한 통제력도 확보하면서 유동성도 효과적으로 환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