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했다. 자율 주행은 자동차가 설정된 목적지까지 경로를 찾아 스스로 이동하는 기술로,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주행을 가능케 한다.
자동차 업계에선 가상의 세계에 머물 것만 같았던 이 기술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된 특허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 주행 관련 기술은 2001년 23건의 특허출원이 공개된 이후 2007년~2015년 사이 연평균 21.8%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집계된 이 기술의 특허현황은 208건에 이른다. 주요 출원인은 정보통신 분야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107건·8.36%), 삼성전자(37건·2.89%), 만도(22건·1.2%), 현대모비스(19건·1.48%) 등으로 집계된다.
이들 기업과 기관이 출원한 주요 기술 분야는 센서·지도 기술(43.1%), 주행경로 제어 기술(29.6%), 인터페이스·단말 기술(11.2%), 통신·네트워크·보안기술(10.6%), 조향·액추에이터기술(5.5%) 등으로 집약된다.
$pos="C";$title="자율 주행 출원의 주요 기술분야 현황 그래프. 특허청 제공";$txt="자율 주행 출원의 주요 기술분야 현황 그래프. 특허청 제공";$size="550,364,0";$no="2015120716555383609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러나 국내 출원인의 ‘PCT 국제특허출원’ 비율이 저조하다는 점은 향후 업계가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다가온다.
가령 국내 출원인이 글로벌 지식재산권 구축을 위해 국제특허를 이용한 경우는 전체 출원 중 3.22%에 그친 반면 외국기업인 구글은 우리나라에 출원한 12건의 특허기술 모두를 국제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는 국내 기업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국제 특허분쟁을 대비, 기술개발과 더불어 국제특허출원 제도의 활용도를 적극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최근 애플과 삼성 간 스마트폰의 특허분쟁 경험을 비춰볼 때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유지하는 데 필수적 요소가 된다는 맥락에서다.
장완호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차량의 자율 주행은 스마트 폰에 이은 21세기의 또 하나의 혁신이 될 전망”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혁신 기술의 글로벌 특허전략 수립을 위해 PCT 국제 특허출원 등의 제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