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내년 예산 승인…"강도 높은 긴축"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그리스 의회가 6일(현지시간) 새벽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내용이 포함된 2016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표결에 부쳐진 2016년도 예산안은 찬성 153표, 반대 145표로 가결 처리됐다.
예산안은 연금과 국방비에서 각각 18억유로, 5억유로를 줄여 총 57억유로의 공공지출삭감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세금을 더 걷어 32억유로의 재정수입을 확보해 3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해준 국제 채권단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여름 채권단 트로이카(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와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3년간 860억유로를 지원받는다는 내용의 제3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0월에 내놓은 전망치 -2.3% 보다 나은 '제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역시 1.3%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보다 선방한 0.7%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공공부채는 GDP의 187.8% 수준에 해당하는 3276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공공부채 규모인 GDP의 180.2%(3165억유로) 보다 늘어난 것이다. 내년 실업률은 올해 평균인 25.4%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께 국제 채권시장에서 그리스도 국채 발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그룹 실무 협의체인 유로워킹그룹의 토마스 비저 대표도 전날 그리스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제 개혁 프로그램이 지금처럼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내년에 그리스가 국제 채권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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