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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중총궐기]가면 행진·종교인 기도 등 집회 시작…경찰 차벽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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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청년단체들이 가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원다라기자.

5일 오후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청년단체들이 가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원다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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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유제훈 기자, 원다라 기자]'2차 민중총궐기' 등 대규모 집회가 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시작됐다. 주최 측이 평화 집회를 공언하고 있어 경찰의 차벽 등 강경 대응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진보성향 단체들의 모임인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는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려던 '2차 민중총궐기' 집회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오후 2시쯤부터 각양 각색의 가면ㆍ복면을 쓴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서울광장, 광화문 일대에는 현재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차 있다. 일부 단체들은 사전 집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은 이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했다. 또 경찰의 물대포 직사, 위헌 판결을 받은 차벽 설치 등 강경 진압 행태를 비판했다. 전교조 불법화ㆍ임금피크제 일방적 도입 등 박근혜 정부 들어 실시된 노동 정책을 '노동 개악'이라고 규탄하는 한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5일 오후 서울 종각에서 청년들이 가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5일 오후 서울 종각에서 청년들이 가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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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집회 참가자 복면 착용 금지 추진에 대해 비판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1시30쯤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학생ㆍ청년 단체인 '서울청년네트워크' 주최로 '가면 퍼포먼스'가 열려 각양 각색 가면을 쓴 청년들이 정부ㆍ여당의 집회 복면 착용 금지 추진에 대해 비꼬았다. 이들은 서울광장 옆 국가인권위원회 건물까지 가면을 쓰고 행진하면서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규탄했다.
5일 오후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청년들이 박근혜 대통령 얼굴 가면을 쓴 채 행진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5일 오후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청년들이 박근혜 대통령 얼굴 가면을 쓴 채 행진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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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께부터는 전교조 등의 주최로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이후 원불교 천도교 개신교 성공회 조계종 등 종교인들로 구성된 '종교인 평화연대'(가칭)가 평화집회를 염원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평화기도를 했다. 당초 종교인들은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띠를 만들고 꽃을 뿌려 경찰-시위대간 완충지대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차벽ㆍ병력을 배치하지 않는 바람에 인간띠ㆍ평화의 꽃길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일단의 예술가들이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집회ㆍ결사ㆍ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행동, 액숀가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에 맞서 보수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시작됐다. 퇴직경찰관단체인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는 이날 오후 3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오후 4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각각 집회를 진행 중이다.
5일 오후 종교인들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평화 시위 및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유제훈 기자

5일 오후 종교인들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평화 시위 및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유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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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집회는 오후4시30분쯤 끝나며, 참가자들은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광교~보신각~종로2-5가~대학로를 거쳐 백남기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 후문까지 약 3.5km의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주최 측인 대책위ㆍ민주노총ㆍ전농ㆍ범대위 등은 평화적 시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찰의 차벽ㆍ물대포 발사ㆍ체포조 운영 등 '도발'이 변수라는 입장이다.

경찰도 이시간 현재 차벽을 설치하지 않는 등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ㆍ폭력 시위가 재연되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참가자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은신처인 조계사 쪽으로 행진하거나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을 시도할 경우 다시 차벽을 설치하고 불법 행위자들의 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광화문 인근에 225개 중대 2만여명ㆍ살수차 18대를 대기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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