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음원유통서비스 회사의 ○○자동차, ☆☆TV, ◎◎아파트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과의 결합상품 전략은 초창기 통신서비스 사업자와의 콜라보레이션만큼 결합력이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기획사의 성장으로 음반 기획·제작에서 음원 유통배급사들의 역할이 축소되며 이는 음원시장 분배비율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유통사 비중이 더 높던 국내 음원 분배율은 정부 음원징수개정안에 의해 유통사 40%, 제작자 46%로 바뀌었다. 해외 대표사례인 아이튠즈의 경우 유통사 30%, 제작자 58%로 제작자가 배분을 많이 받는 구조다.
최 연구원은 “음악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안은 본질적으로 음원제작자·저작권자의 권리를 더 확보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지속적으로 유통사 마진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료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등장하며 실제로는 광고주나 콜라보업체가 대가를 지불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음원은 무료’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주며 가격 저항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에 향후 음원서비스 산업의 사업구조가 이종산업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들간 콜라보를 통한 간접적 수익창출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코 마일리지 적립을 통한 벅스 월 이용료 지불, 삼성갤럭시 핸드폰 유저들에 대한 밀크뮤직 서비스 제공처럼 제품 가격을 통해 소비자가 간접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음원서비스가 마케팅 도구의 일환으로 활용되는 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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