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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서비스, 이종 콜라보로 신성장 전략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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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흥국증권은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음원유통사업이 이종산업간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는 업체들과 손잡음으로써 새로운 성장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음원유통서비스 회사의 ○○자동차, ☆☆TV, ◎◎아파트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과의 결합상품 전략은 초창기 통신서비스 사업자와의 콜라보레이션만큼 결합력이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6000억원 수준이던 디지털음원시장은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현재 1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흥국증권은 국내 음원사이트 전체 유료 가입자를 600만명 정도로 추산했다.

가수기획사의 성장으로 음반 기획·제작에서 음원 유통배급사들의 역할이 축소되며 이는 음원시장 분배비율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유통사 비중이 더 높던 국내 음원 분배율은 정부 음원징수개정안에 의해 유통사 40%, 제작자 46%로 바뀌었다. 해외 대표사례인 아이튠즈의 경우 유통사 30%, 제작자 58%로 제작자가 배분을 많이 받는 구조다.

최 연구원은 “음악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안은 본질적으로 음원제작자·저작권자의 권리를 더 확보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지속적으로 유통사 마진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료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이 등장하며 실제로는 광고주나 콜라보업체가 대가를 지불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음원은 무료’라는 인식을 다시 심어주며 가격 저항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시장 변화에도 아직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높일 방법을 찾지 못한 음원유통사는 이를 B2B 사업에서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잡을 상대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초기 성장 단계에서 가입자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로 최상의 효과를 가져온 통신서비스사와의 협업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가입자 증가가 정체된 지금은 오히려 족쇄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향후 음원서비스 산업의 사업구조가 이종산업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들간 콜라보를 통한 간접적 수익창출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코 마일리지 적립을 통한 벅스 월 이용료 지불, 삼성갤럭시 핸드폰 유저들에 대한 밀크뮤직 서비스 제공처럼 제품 가격을 통해 소비자가 간접적으로 비용을 지불한 음원서비스가 마케팅 도구의 일환으로 활용되는 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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