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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인'에 내재된 '위기극복 DNA' 믿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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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기대치를 넘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 개방성 필요
"내년 경제환경 힘들어. 10년 장기적 미래 고민해 결정해야"

사장단 회의 참석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장단 회의 참석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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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잠실 월드호텔에서 2015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롯데호텔월드 지하 1층 사파이어룸에서 시작한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 황각규 사장 등 정책본부 임원진 20여 명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등 계열사 사장 60여 명 등 약 80여 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1시35분 경 회의장에 들어선 신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계열사 사장들과 정책본부 임원들 역시 아무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사장단회의는 롯데의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서울대학교 이경묵 교수의 특강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그룹의 지배구조개선 TFT 활동 보고를 통해 롯데호텔 상장, 순환출자 해소, 기업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고 국민과 약속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올해 7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라 관심을 끌고 있었다.

앞서 롯데그룹 사장단들은 지난 8월과 10월, 11일 3차례에 걸쳐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신 회장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내년 경제환경 역시 긍정적인 시그널을 찾기가 힘들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룹의 거버넌스(governance) 강화, 소통과 협력"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우선 최근의 빠른 변화속도를 언급하며 “미래 3년의 변화는 과거 3년의 추세로 추측할 것이 아니라, 최소 10년 정도 장기적인 미래를 고민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와 개방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호텔과 정보통신을 내년에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공개 비율을 늘릴 것"이라며,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외부와의 소통 강화에 대해 당부하며 "적극적인 외부 소통을 통해 고객, 주주, 국민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대표이사께서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날 신 회장은 "사회의 기대치를 넘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며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기업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우리 '롯데인' 안에 내재된 '위기극복 DNA'를 믿는다"며, "롯데그룹은 위기를 딛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장단 회의가 잠심 월드호텔에서 열린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신 회장은 매년 주요 사안이 있거나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는 계열사를 돌며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왔다.

지난 상반기 때는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의 비리가 불거지자 비리척결 의지의 표현으로 양평동 롯데홈쇼핑 사옥에서 개최했었고 하반기에는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자 안전성 논란이 벌어진 롯데월드몰에서 개최했다. 앞서 2013년에는 생산거점이 이전한 경기도 안산의 캐논코리아 공장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이번 롯데호텔에도 신 회장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계에서는 롯데호텔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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