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합의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또 다른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제도를 받을 수 없고 시간적 여유도 없다"며 말했다.
이어 "대통령제를 택한 어느 나라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나라는 없다"면서 "정국 안정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자칫 잘못하면 정부를 불안하게 이끌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여야 지도부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고 지역구 숫자를 7석가량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원 수를 조건부로 축소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축소 조건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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