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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터키 갈등 고조‥가스관 연결 사업도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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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달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양국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양국이 추진 중이던 연결 가스관 사업마저 엎어지게 됐다.

3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TV를 통해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과 자신의 친척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석유 밀거래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문제의 부도덕한 측면은 내 가족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오히려 러시아가 IS와의 석유 거래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있으며 곧 공개하겠다고 반박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냉전시대에 소련은 선전선동 기계가 있었고 그것은 매일 거짓말을 만들어 냈다"며 "이런 것이 갑자기 고개를 들고 있는데 누구도 이런 소련식 선동에 가치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강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행한 연례 대(對)의회 연설에서 "무기 소리를 낼 생각은 없다"면서도 "우리는 그들(터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여러 차례 상기시킬 것이며 터키는 처절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러시아는 이미 러시아 폭격기 피격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터키산 채소ㆍ과일 금수, 터키 기업의 러시아 내 활동 제한, 터키인 근로자 고용 금지, 자국민의 터키 여행금지,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중단, 문화 및 교육 분야 교류 중단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더불어 그동안 터키와 추진해오던 양국 연결 가스관 '터키 스트림' 건설 사업과 관련한 협상도 중단됐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타스 통신에 "'터키 스트림'과 관련한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에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방편으로 지난해부터 터키 스트림 가스관 건설을 추진해왔다. 터키는 이 가스관 건설을 통해 추가로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는 것은 물론 가스 대금 할인을 받는 등 이점을 기대해왔다.

러시아는 터키 내각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정부 간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4일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이후 결국 터키 스트림 사업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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