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證 "착한 기업에 주목하라"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착한 기업에 주목하라."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착함에 끌리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명확한 수치로 관찰되지 않는 비정성적인 요소들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CEO리스크, 경영권 분쟁 및 기타 비도덕적 행위 등이 악재로 작용해 기업 성과가 시장을 크게 하회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고 말했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소수 기업의 독보적인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비재무족 요소가 재무적 수치만큼 투자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비재무적 요소들이 투자 결정 시에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금융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ETHO CLIMATE LEADERSHIP(ETHO:US)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이 펀드는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전 섹터에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기업들로 구성됐다. 섹터별 비중은 IT, 산업재 및 경기소비재 순으로 높으며 5000개 이상의 종목군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은 정량적 분석과 환경 및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등 정성적 분석을 거친 뒤 종목을 엄선한다.
설 연구원은 "친환경 컨셉 뿐만 아니라 담배, 무기 및 도박 관련 기업도 제외된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기업들에 투자 가능한 ETF가 출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거래소는 내달 중순 KRX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관련 지수는 기업 이미지, 사회적 책임 및 건전한 지배구조 등을 중시하는 비정성적인 요소들까지 반영할 예정이다. 기존 SRI지수와는 구성 종목 수, 산업분류 및 편입비중 산정방식 등이 다르다.
그는 "국내에서도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출시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다음달 출시되는 신 ESG지수에 편입 가능한 중형주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편입가능한 중소형주로 CJ E&M, 바이로메드, 코미팜, CJ CGV, 녹십자, 메리츠종금증권, KB손해보험, SK케미카르 코오롱인더, LS산전, 현대엘리베이, LG상사, 아이에스동서, 금호타이어, 한진해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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