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배당주펀드 시장서 자금몰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배당주펀드 시장서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반면 기존 강자 신영자산운용은 대규모 자금 유출에 씁쓸해 하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456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배당주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에는 각 383억원과 63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1' 펀드에 170억원이 몰려 54개 배당주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유입된 금액은 252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것 역시 배당주펀드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자금을 끌어 모은 원동력은 양호한 수익률이었다. 이 펀드는 연초 후 17.50% 수익을 올리고 있다. 3년 간 수익률은 40.65%, 2004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무려 215%에 달한다.
설정액 2조9000억원으로 배당주펀드 시장서 '공룡펀드'로 통하는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은 규모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달에만 485억원이 빠져 나가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전체 빠진 금액은 7894억원으로 이것 역시 54개 배당주펀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운용사별 자금 유입 차이는 있지만 변동성 장세와 함께 연말 배당 시즌에 돌입하게 되면서 배당주펀드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고 현재 시중금리가 연 1%대라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며 "올해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하고 이익잉여금이 많아 배당금 지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펀드가 첫 출시된 2002년 5월 이후 지금까지 1월과 11월을 제외하면 월 대부분에서 배당주펀드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냈다"며 "기업 소득환류세제 등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에 힘입어 올해부터 기업의 배당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