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매매기준율, 내년부터 직거래 시장평균환율 적용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난해 12월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위안 직거래가 시작된 지 1년만에 하루 평균 거래가 2배 이상 늘어나고, 위안화 무역결제규모도 4배 증가하는 등 직거래시장이 안착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은행의 원·위안 중개 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위안화 매매기준율이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바뀌게 된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원·위안 직거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12월에는 8억8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36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지난 2월 말 중개 수수료 인하, 외환건전성부담금 감면 등 직거래 활성화 지원 조치 후 거래가 본격적으로 늘었다. 지난 8월11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결정방식 변경 이후에 다소 위축됐지만 9월부터 원·위안 직거래는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원·위안 직거래 일평균 거래량은 22억6000만달러로 원·달러 일평균 거래량의 26.4% 수준까지 많아졌다.
우선, 원·위안 직거래로 은행들의 중개 수수료 부담이 줄었다. 100만달러당 기본 중개 수수료는 직거래시장이 개설하기 전 1만6000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1만2000원 수준으로 내렸다. 올해 12월부터는 6000원으로 다시 인하됐다.
통상 0.01~0.03원인 직거래 환율 스프레드(매입-매도호가 차이)도 재정환율 스프레드(통상 0.03~0.05원)보다 좁아지면서 기업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위안화 무역결제가 확대되면서 대중국 무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중국 무역 중 위안화 결제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 수출 1.7%, 수입 1.0%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수출 3.4%, 수입 3.3%로 높아졌다. 전체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도 지난해 9월 2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에는 9억3000만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앞으로 위안화 무역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시장 진출, 신규 투자상품 개발 등으로 위안화 자본거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원·달러-달러·위안 재정환율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 향후 원화와 위안화의 결제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 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청산은행이 위안화 결제와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은행들의 거래비용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개인·기업의 환전수수료도 함께 줄어드는 긍정적인 연쇄효과(linkage effect)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개설해 처음으로 역외에서 원화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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