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 김재경 의원과 여야 예결위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 달간 최선을 다했지만 본회의 자동부의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산안은 국회가 심의한 예산안이 아닌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이 자동 부의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남은 쟁점을 매듭짓고 그간 심사결과를 반영한 수정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도 올해 예산과 마찬가지로 예결위 심사안이 아닌 수정안으로 표결될 전망이다.
여야는 현재 누리과정, 대구·경북 사회간접투자(SOC) 과다편성, 나라사랑예산, 새마을사업예산 등을 두고서 첨예한 이견 대립을 벌이고 있다. 여야 예결위 간사는 향후 24시간 이내에 일괄 정치적 타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날 예결위 간사는 여야 정책위의장과 함께 예산안을 두고 절충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예산안 수정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등에서 최소한 12시간 가량의 전산작업 등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야는 2일 본회의 표결을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달 1일 오후 안에는 예산안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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