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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의원 ‘불출마 선언’…여수시민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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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갑 지역구 4선 의원인 김성곤 의원이 ‘내년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수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김 의원과 공천 경쟁에 나설 계획이었던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30일 ‘당의 승리를 위해 작은 거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당이 극심한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역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당 중앙위 의장이며 호남 최다선 의원으로서 이에 깊은 책임을 느끼며 저는 이제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당이 침몰 위기에 빠져 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생각됐다”고 자성하는 자세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은 아니고 지역구만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당이 어려운 시기인데 없어질지 모르는 당을 바로 세우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모든 것은 당 입장에 따라 결정되는 대로 따를 것”이라며 “하루빨리 당이 안정되고 화합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박모(48)씨는 “김 의원의 불출마 결심을 환영한다”며 “호남지역 최다선 의원답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당을 바로 세우려는 김 의원의 행동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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