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케이티롤은 민종기 회장이 보유 주식 121만6906주(28.97%) 전량을 지난 23일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금액 7976원으로 계산하면 총 97억원 가량을 현금화한 것이다.
지난 1월2일 종가가 391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 지분 매도로 벌어들인 금액은 당시 2배 수준이다. 이는 올 들어 회사가 3분기까지 올린 매출액(175억4700만원)을 넘는 규모이기도 하다.
민 회장이 보유지분을 처분한 것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에 따른 것이다. 민 회장은 지난달 주주 4인과 함께 주식회사 에이블리에게 보유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이달 초 계약상대방을 에이블리 외 2인으로 변경했고 이후 총 주식 269만5710주를 215억원에 양도했다.
주가가 과열양상을 보이자 지난 10월 한국거래소에서는 케이티롤에 급등 사유를 묻기도 했다. 당시 사측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며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고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