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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자들도 '설득' 나선 이기권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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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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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국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개혁 5대입법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제 기억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부처 장관이 국회 기자들에게 간담회를 열어 현안관련 설명회를 가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사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노동개혁 5대입법과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나 논리는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30분간 이뤄진 이 장관의 설명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그는 "부디 국회에서 절박한 청년들, 비정규직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외면하지 않도록 반드시 올해 안에 (관련 입법이) 이뤄지길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이 장관은 "고용법 관련 용어가 어렵다. 법 전문을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법 관련 질문을 하는 기자에게는 담당 공무원을 붙여 1대1로 설명하도록 지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설명회를 마친 이 장관은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나눠주며 "어려운 법안이나 관련 사항은 언제든 전화해 물어보라"는 말을 건넸다. 고용노동부 공무원들도 기자들에게 "밤에 잠자는 시간만 아니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라는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궁금한 사항은 연락 주시면 최대한 설명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했다.

이 장관은 16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와 17, 20일 당정협의에도 참석해 국회의 조속한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 대기업 행사, 기업 CEO 대상 간담회,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연일 노동개혁의 시급함을 알리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홍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장관이 직접 나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최근 입법 지연을 지적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다급함도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5일 국회를 겨냥해 "립서비스만 하고 자기 할 일을 않는 것은 위선"이라고 발언했다. 비록 국회를 겨냥한 말이었지만 주무 장관인 이 장관으로서는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노동관련 5대 법안의 찬반을 떠나서 이 장관의 이러한 행동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정쟁보다는 소통을 통해 설득에 나선다는 것은 누가 봐도 환영할 일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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