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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바스켓 편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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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가 30일(현지시간)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통화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확정되면 위안화는 달러, 유로, 엔, 파운드와 함께 세계 5대 통화로 부상하게 된다. 위안화의 신뢰도와 안정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파란불이 켜진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IMF 이사회의 결정을 앞두고 지난 25일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이 추진하는 금융개혁에 중요한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저우 행장은 "위안화의 SDR 편입 후 5년 안에 위안화의 완전태환과 자유로운 사용을 가능케 할 방침"이라고 약속하고 "2020년까지 세계 무역 결제액의 33% 이상이 위안화로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이 위안화 자본계정 자유화의 단계적 추진을 지원하고 세계적으로 위안화의 사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돼도 주요통화로 위상이 올라가는 상징적 의미만 가질 뿐 실질적으로 위안화 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많다. 위안화의 바스켓 편입이 달러가 주도하는 외환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로 발전하지는 못할 것이란 얘기다.
애버딘자산운용과 인베스텍자산운용은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이 당장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결정에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위안화의 안정적인 흐름이 뒷받침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공통된 진단을 내놨다.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세계 5대 통화로 부상하더라도 중국 경제 성장세가 주춤 한데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어 위안화의 약세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위안화 약세는 위안화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위안화 가치가 SDR 바스켓 편입 후 약 2주 내 3~4% 더 절하돼 내년 말까지 환율이 달러화 대비 6.9위안 수준으로 위안화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27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환율 6.3915위안 보다 당분간 환율 오름세(위안화 가치 하락)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1.2% 가량 하락했다.

위안화의 SDR 구성통화 비중이 앞으로 얼마나 더 높아질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올해까지 SDR 구성통화 비중은 달러화 41.9%, 유로화 37.4%, 파운드화 11.3%, 엔화 9.4%다. 현재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될 경우 약 14~16%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위안화 국제화 진행속도에 따라 이 비중도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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