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럽고 특색있게' 영역 넓히는 PB상품
PB 홍수 속 특색있는 상품으로 영역 확대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값만 싸고 품질은 별 볼일 없다’고 폄하되고 외면받던 유통업계의 자체 브랜드(PB) 가 갈수록 고급스럽고 특색있게 변모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저마다의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품질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품질경쟁에 이어 최근에는 불황극복을 위한 기업의 생존전략 하나로 자리잡고 있어 고급스럽고 특색있는 PB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편의점 CU는 자체브랜드(PB)블록 시리즈 3탄 ‘우리동네 CU (300pcs, 2만2000원)’를 26일 출시했다. 회사측은 "식품 위주의 편의점 PB 상품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화되는 고객 성향에 맞춰 PB 완구 시대를 개척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9월17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출시된 CU의 PB 블록 ‘달리는 CU(배송 차량)’와 2탄인 ‘변신하는 CU(이동형 편의점)’가 SNS등을 통해 화제가 되며 판매 개시 수일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자 후속 모델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내년 3월부터 출시되는 PB블록 시즌2에서 배송센터, 도시락공장 등을 컨셉화한 상품으로 CU만의 스토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 일반 제품(NB)보다 가격이 싸야한다는 불문율을 과감히 깨고 NB제품보다 가격을 20~50%이상 높인 친환경 프리미엄 PB ‘해빗(Hav’eat)’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
해빗의 인기는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웰빙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며 프리미엄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해빗이 입점해 있는 송도점과 송파점의 유기농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한 먹거리와 안전한 상품 등을 선호하는 ‘가치 소비족’들이 증가하면서, 힐빙(Heal-being, Healing + Well-be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해빗 상품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친환경 중심의 프리미엄급 신선식품, 둘째 해외 소싱 및 글로벌 유명 브랜드 기반의 특화된 가공식품, 셋째 차별화된 뷰티 상품 및 인적 서비스를 통한 고객 체험 극대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국가인증, 건강식, 전통식품, 불필요한 화학성분 무첨가, 국내산 원재료, 명인ㆍ명장, 유아 친화, 슈퍼 푸드라는 해빗 매장이 지향하는 8가지 상품 기준을 정립하고, 이를 강화에 고객 소구 상품을 운영 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2013년 하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PB인 ‘피코크’도 순항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시식후기와 제품들을 올리며 유명세를 탄 피코크는 전년 대비 약 6배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간편가정식 부분의 매출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는 단순 '가격만 저렴한 제품'을 넘어 기업의 생존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을 만큼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며 "더욱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차별화된 PB를 생산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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