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지난 6년간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럽은 분열되고 서로에 대해 날을 세우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스 정부를 대표해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했으며, 협상을 마치고 지난 7월 사임했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에서 몰려드는 난민들을 언급하며 "유럽연합(EU)의 미래가 1945년(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경고했다.
그는 유럽 각국이 반목하는 근본 원인을 유로화라는 단일통화에서 찾았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EU가 경제적 동맹으로서 성립된 이후 지난 10~15년간 유럽에서 일어난 일들을 돌아보면, EU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유로화 문제가 유럽을 쪼개놨고, 그리스인들과 독일인들을 반목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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