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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민주화·3당합당·개혁' 결단의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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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영욕의 정치인생…DJ와 경쟁자이자 협력관계

[YS 서거]'민주화·3당합당·개혁' 결단의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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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22일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은 과감한 결단과 뚝심의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대도무문'을 좌우명으로 삼았던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에 평생을 헌신해 32년간의 군부통치를 종식시키고 최초의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굳은 신념은 1979년 유신시절 의원직에서 제명되면서 남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그의 어록에서 잘 보여준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전두환 신군부 정권에 반대해 두 차례 가택연금을 당했고 23일동안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민주화 투쟁을 이어갔다.
1990년에는 보수정당과의 3당합당을 주도하면서 승부사로서의 그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3당야합'이라는 진보 진영의 비판도 있었지만, 이듬해 민주자유당을 출범시켜 대선 출마의 기틀을 다졌다. 1993년 제1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5ㆍ18민주화운동 특별법을 제정하고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를 지시하는 등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을 진행했다. 일본 정치인들의 거듭된 과거사 망언에는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며 대일외교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ㆍ부동산실명제 도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의 성과를 냈지만 임기 막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아 오점을 찍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국 정치사의 큰 축을 형성한 김영삼(YS)ㆍ김대중(DJ)의 '양김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민주화 투쟁 동지였던 두 사람은 대권 쟁취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987년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후 두 사람은 20여년 간 반목의 세월을 보냈다. 정계 은퇴 후에도 YS는 보수세력, DJ는 진보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 후 2009년 김 전 대통령은 DJ를 병문안하며 화해를 공식 선언했고, 두 사람의 사이를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자 협력관계"라고 표현했다. DJ 서거 이후에는 두 사람이 민주화 운동 시절 함께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 인사들이 만찬 회동을 하는 등 화해의 분위가 조성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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