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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영향에 홍콩 선거 투표율 47%…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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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홍콩의 구의회 선거 투표율이 47%에 달했다. 홍콩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지는 23일 이번 선거에서 홍콩 전체 유권자 312만명 중 146만8000명이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선거 직후 "정확한 선거 결과는 몇 시간 후에야 알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는 44.06%를 기록한 지난 2003년 선거였다. 중국 당국이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홍콩 시민 약 50만명이 거리 시위를 벌인 데 따른 결과다. 결국 이는 중국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는 홍콩 범민주진영의 선거 대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선거 역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후보를 제한하는 데 반발해 홍콩 범민주진영의 주도하에 이뤄진 '우산혁명'이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투표율이 높았지만 범민주진영이 선거에서 약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출구조사에서도 우산혁명 수혜를 입은 정치 신인 3명 이상이 당선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앨버트 호ㆍ프레데릭 펑 등 홍콩 범민주진영의 거물 후보 2명은 패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 정치학자인 이반 초이는 "범민주진영은 높은 투표율이 승리를 가져다 준다고 낙관해선 안 된다"며 "선거율이 높아진 것은 우산혁명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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