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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음반·공연에 중국돈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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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음반·공연에 중국돈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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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최근 연예기획사와 합병하면서 화장품, 엔터테인먼트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코스닥 상장사 A 대표는 "투자를 제안하는 중국 기업이 많지만 옥석을 가리고 있다"고 했다. 제조업체일 당시 중국 투자는 언감생심 이였지만 엔터테인먼트업체로 간판을 바꿔 달자 '러브콜'이 알아서 왔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수요를 읽고 선수 치는 게 아니겠느냐"는 A대표의 말에서 최근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 기업의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제조업에 쏠려 있었던 중국 자본이 영화ㆍ게임ㆍ미디어 등 한류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2016년 이끌 테마 중 하나로 '한류 콘텐츠'를 꼽았는데 최근 기업의 투자 행태를 보면 납득할 만하다. 벤처캐피탈협회 업종별 신규투자 금액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신규투자금액은 2013년 2955억원에서 2014년 1951억원, 2015년(9월 기준) 1137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영상ㆍ공연ㆍ음반 부문 투자는 2013년 1963억원, 2014년 2790억원, 2015년 2014억원, 게임 부문 투자는 2013년 940억원, 2014년 1762억원, 2015년 1053억원으로 콘텐츠 관련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상장사에 대한 투자도 콘텐츠 부분이 두드러지고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최근 최대주주 SG인베스트먼트, 중국 현지 위성방송채널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 화처미디어는 국내 영화제작배급사 NEW에 53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 완료로 최대주주가 주나 인터내셔널에서 홍콩 DMG그룹으로 변경됐다. 이 밖에도 키이스트, 레드로버 등 미디어ㆍ콘텐츠업체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엔터뿐 아니라 게임 분야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부터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넷마블게임즈(5300억원), 카카오(720억원), 파티게임즈(200억원), 카본아이드(100억원) 등 게임기업에 투자했고 중칭바오는 앱크로스에 33억원을 투자했다.
콘텐츠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의 동침이 활발한 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다. 중국 기업의 경우 한국 드라마, 영화, 게임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구매자에서 콘텐츠를 함께 생산하는 파트너가 됨으로써 수익을 꾀하겠다는 목적이 있다. 일례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업계 추산 5000억원의 매출을 냈다.

한국 미디어 콘텐츠 기업은 중국에 상륙하려면 중국의 지분투자를 받거나 합작법인(조인트벤처ㆍJV)을 세우는 등 중국 기업과 연합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콘텐츠 수입과 유통은 특히 엄격해서 영화만 해도 쿼터제를 두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가 중국 기업으로 바뀐 엔터업체 관계자는 "중국에 법인이 없으면 허가 등 사업을 추진하는 데 사사건건 공안이 태클을 건다"면서 "조인트벤처 설립이 특히 활발한 건 JV도 중국법인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중국과 손잡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유통인데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소비자와 만나지 못하면 매출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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