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내년부터 뉴타운 해제 지역 재생 사업 본격 나선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SH공사가 내년부터 뉴타운 해제 지역과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재생 사업에 나선다.
SH공사는 지난달 말 한 도시개발 전문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고 '뉴타운 해제 지역 및 저층주거지역에 적용 가능한 SH형 주거재생 모델 구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다음달 말까지다. SH공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생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미리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는 뉴타운을 비롯해 683개의 재개발 구역이 있었는데 이 중 36%인 245개가 주민 의사에 따라 해제됐다. 그 이후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SH공사가 공공 디벨로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SH공사는 용역 과업지시서에서 "뉴타운 해제 이후 지역 주민 간의 갈등 및 사회적 비용이 계속 상존하고 있다"며 사용비용 분쟁에 따른 가압류 등 법률ㆍ재산 분쟁, 대안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부담 능력과 의지, 전문성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또 뉴타운 해제 지역이 대부분 저층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이어서 방치할 경우 취약계층과 저소득 외국 근로자 등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낙인효과가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주택 노후화와 협소한 도로 및 주차장 문제 등 반복되는 민원들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재생 유형을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SH공사가 개략적으로 검토한 복합 주차장, 건축 협정(인접한 가구들의 공동 재건축), 자투리 공공토지 활용,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도시재생특별법 등 관련법상 장애요소가 있는지, 제도적 개선점은 무엇인지도 찾는다.
동작구, 성북구, 서대문구, 강동구, 성동구 등 5개 서울형 재생사업 구역들을 대상으로 SH형 모델의 시뮬레이션도 실시할 예정이다.
SH공사는 기존 택지 개발과 주택 공급 위주에서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이 분야에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재생 모델을 만들려 한다"면서 "재원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경제기반형 재생 사업 등과 연계해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