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시장에서 저평가된 성장성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운용 철학이다. 특히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는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대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회사의 펀드 운용 철학을 꾸준히 따르고 있는 대표 펀드다.
이 펀드는 10년 가까이 펀드매니저 부침이 전혀 없이 주식시장의 거센 풍랑과 맞서 왔다.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 부문장은 펀드 설정 이듬해인 2006년부터 지금까지 교체 없이 운용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 펀드매니저가 바뀌지 않고 10년 동안 운용 원칙을 고수한 사례는 박 부문장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한 명의 펀드매니저가 초대형 펀드를 장기간 운용하는 건 쉽지 않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초 박 부문장을 주축으로 기존 주식운용본부에서 코어운용부문을 분리 신설했다. 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코어운용부문에서 이 펀드 운용을 전담하고 있다. 회사 측은 "펀드 규모가 커진 만큼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보다 철저한 리서치와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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