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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에 울고 웃는 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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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시총 8000억원 증발…주가 33% 빠져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목표주가 10만원을 바라보며 승승장구하던 로엔 주가에 급제동이 걸렸다. 로엔 대표주자인 '아이유'의 열애 소식에 이어 새로 낸 미니앨범 샘플링 무단 도용과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음원 사재기 논란과 경쟁사 KT의 후불제 요금 도입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로엔은 12일 6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28일 종가가 9만69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33%나 빠졌다. 당시 시가총액은 2조4000억원. 파라다이스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순위 7위에 올랐지만 12일 기준 시총은 1조6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시총이 8000억원이 빠지면서 순위도 8위로 떨어졌다.
로엔은 올 초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업계에서 '소리 없이 강한 엔터' 업체로 주목받았다. 시총, 주가 모두 엔터 대장주로 꼽히는 에스엠(900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6500억원)보다 월등했다. 로엔 월별 최고 주가를 살펴보면 4월 5만7400원, 5월 6만4000원, 6월 8만500원, 7월 9만500원, 8월 9만6900원, 9월 9만6000원 등 꾸준히 올랐다.

치솟던 주가는 지난 9월부터 빠지기 시작했다. 음원 징수 개정안 발표 지연과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고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열애설이 터졌다. 특히 아이유가 열애 사실을 인정한 다음 날(10월8일) 종가는 전날보다 3.72% 떨어졌고 시총은 1조9000억원(10월7일)에서 1조8300억원으로 하룻밤 사이 700억원이 빠졌다. 이달 초 아이유 미니앨범에 수록된 신곡이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을 무단으로 샘플링했다는 의혹과 신곡 '제제(Zeze)'의 가사 선정성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주가는 또 떨어졌다. 지난 4일 종가는 전날보다 5.13% 하락했고, 2조원이었던 시총은 하루 만에 1조9100억원이 됐다.

업계에서는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점이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분류되는 로엔의 한계라고 말한다. 실제 로엔은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3년 2525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3232억7000만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13년 341억원에서 455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을 기록해 분기로는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수익 대부분은 음원서비스 '멜론'에서 나온다. 반기보고서 기준(9월30일) 멜론이 콘텐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08%이다. 매지니먼트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와이지엔터, 에스엠과는 매출 구성에서 차이가 있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속 연예인 이슈가 실적과 연결이 되는 에스엠과 와이지와 달리 로엔은 매니지먼트보다 멜론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매니지먼트 이슈와 실적이 무관하게 작용한다"며 "다만, 최근 로엔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데는 실적 보다는 아이유 열애, 음원 사재기 등 실적 외 이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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