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SK바이오텍㈜ 세종에 신규투자, 올 한해 세종시가 유치한 기업만 70개 안팎. 대전기업 다수 포함…대전 대덕특구 1단계 죽동·신성·방현 지구 기업 입주 성황. 입주 기업 중 일정 비율은 타 지역 기업 차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 기대’ 지역 간 기업 쟁탈전에 서막이 올랐다.


대전에서 활동하던 기업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세종시와 기업이전 협약을 맺은 80여개의 IT기업 중 70%가량은 대전시에 근거를 둔 기업으로, 향후에도 세종시로 적을 옮기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세종시가 정주기반 부족으로 근 시일 내 첨단 IT 기업을 유치하는 데 한계를 가질 것이란 예견을 빗겨난다는 점에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특히 10일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텍㈜와 세종시 간의 대규모 투자협약(신규 공장설립) 체결을 대전-세종 간 기업 쟁탈전의 시발점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대전지역의 한 기업인은 “바이오텍의 세종시 내 신규공장 설립은 올해 상반기를 즈음해 이미 상호교감을 마치고 (공장설립을 위한) 윤곽을 잡았던 사안”이라며 “이외에도 세종시의 장기적 발전가능성(기업 활동 및 투자관점)을 보고 이전을 염두에 둔 대전 소재 기업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례로 지난해는 한화첨단소재㈜가 서울에서 세종시로 본사를 옮기면서 대전에 있는 연구개발(R&D)시설을 함께 옮겨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일대 소동 아닌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 무렵부터 대전시가 세종시 이전 계획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이전을 만류·회유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돈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대전시는 기존 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은 물론 신규 기업 유치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을 기반으로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과학기술 관련 업체들을 유치,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춰가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대전시가 10일 발표한 ‘대덕특구 1단계 죽동·신성·방현 지구 입주현황 및 기대효과’는 이 같은 움직임을 대변한다.


발표 내용은 해당 지구 내 입주 예정 기업은 총 52개로 입주가 완료되면 4836개의 일자리 창출과 8000억원의 투자 진행이 기대된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전체 사업지구 146만8000㎡ 내 53만1000㎡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산업단지에는 현재 24개 기업이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또 향후에는 수도권 등 타 지역 소재 기업(16개)을 포함해 28개 기업이 입주를 예정, 오는 2017년까지 투자를 마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입주 업종은 IT·전기전자, 연구개발(R&D), 의료, 정밀기기·정밀광학, 금속가공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전과 세종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각각 다른 내용의 기업유치 성과와 기대감을 발표한 것을 두고 양 지역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지역 기업인은 “개개 기업인은 사업 성격과 소재지에서의 활동역량 폭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사업지를 선택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업인의 판단과 선택이고 부가적으론 해당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매리트가 작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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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개중에는 기업을 운영하는 데 좋은 환경 외에도 (토지 등) 투자개념으로 사업장을 옮기는 경우가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대전과 세종 간 기업 이전은 계속되기 쉽고 이로 인한 지자체간 경쟁 아닌 경쟁도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엷은 미소를 보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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