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새누리당 후보 신청, 공천규칙 보고 결정할 것"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최근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새누리당 후보 공천 신청문제는 앞으로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 등 공천규칙을 발표하면, 그 내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9일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통해 "새누리당 오픈프라이머리 공천 제도의 경선경쟁에서 기장 군민들의 선택을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근무하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오직 국가안보와 남북평화 통일 밖에 없었다"며 "저는 국가안보전문가로서 제가 가진 북한에 대한 지식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시 얻었던 경험을 살려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하여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어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을 하다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 가 있는 인사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그래서 새누리당 측과 사전조율을 거쳐 요란하게 입당하는 관례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 28일 시의원 재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정영주 후보의 초청에 따라 그의 사무실을 방문하였다"며 "저는 그가 당 차원의 공식초청이 아니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초청하는 것이라고 하여 고향 선배로서 인간적인 정리로 응낙하였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때까지 저는 새누리당으로 부터 저의 입당관련 어떠한 연락은 물론 입당허가서나 당원증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며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 당원이라는 인식이 없이 방문하였다"고 해명했다.

김 전 원장은 "저는 이미 계획한대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시 기장군 선거구에서 어떤 형태로든 출마하여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저의 소신을 펼칠 수 있는 길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