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방북인원 880여명으로 급증…1~9월 평균의 20배
지난달 방북 인원이 880여명으로 잠정 집계돼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방북인원(46명)에 비해 20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성공단 출입 인원과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을 제외한 것이어서 남북 민간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통일부의 '월간남북교류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개성공단 출입경 인원을 제외한 남측 방북 인원은 418명으로 월평균 46명이었다.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등으로 164명이 평양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월별 방북 인원은 30~40명 수준이었다. 올해 1~3월에는 방북인원이 개성공단 출입경자를 제외하고는 전무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에 880여명으로 방북 인원이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개성)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평양)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회의(금강산) 등 남북 공동행사가 잇따라 개최된 것이 그 이유였다.
그 이외에도 불교ㆍ천주교ㆍ개신교 등 남북 종교단체의 공동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남측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9~10일 '남북 종교인 평화대회'를 금강산에서 열 예정이다.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에이스경암은 지난달 27일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지역을 방문해 온실용품과 비료(15t) 등을 지원했고, 고건 전 총리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녹화기구는 에이스경암을 통해 묘목 2만3000그루와 종자 4t을 북한에 지원했다.
이처럼 남북 민간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정작 8·25 합의사항 중 하나인 당국회담은 여전히 성사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8·25합의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한 수용 여부에 일절 답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