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세계 손해보험산업이 사이버리스크 등 신종 위험의 증가와 빅데이터 보급ㆍ분석 기술 발전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해보험 수요는 사고 발생빈도 측면에서 볼 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이버, 테러, 기업 평판 리스크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보험연구원의 '세계 손해보험산업의 기회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리스크 확대와 공유경제 확산 등으로 새로운 보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기업배상책임보험, 건강보험 등 전통적인 영역의 수요 둔화가 상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재보험 브로커 회사인 에어온 벤필드 자료를 요약해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리스크 증가, 소액보험 보급 확대, 공유경제 확산, 평판ㆍ브랜드 리스크, 테러 리스크 등의 확대로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보험산업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사물 인터넷(IoT) 기술 확산 등으로 사이버 리스크가 빠르게 진화하고 위험과 손실 범위도 확대되고 있어 사이버 보험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사이버리스크는 산업 종류별로 다르게 정의될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해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 없어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에어온 벤필드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40%가 사이버리스크에 대한 정확한 정의 없이 위험 평가를 했다. 보험 가입금액은 발생 가능한 최대 손실 대비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사 대상의 72%는 사이버리스크 가입 금액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전 세계 소액보험 가입자는 2005년 7800만 명에서 현재 약 2억6300만 명으로 연평균 19% 증가했다. 향후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개인과 기업의 위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전통적인 기업보험과 개인보험의 중간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송네트워크회사(TNCs)의 운전자는 운송네트워크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이 켜져 있을 때는 영업용 자동차보험이 필요하고 앱이 꺼져 있을 때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이 필요하다. 이러한 보험 차이를 보완할 새로운 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 등 비전통적인 자본의 보험시장 유입으로 세계 보험산업 자본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리스크 담보 능력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보험산업 자본은 2009년 이후 연평균 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보험 산업 자본도 연평균 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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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보험산업 자본 증가는 헤지펀드와 같은 비전통적인 자본 유입이 확대되었기 때문인데 기존에는 대재해 위험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리스크 분산을 위해 발생빈도가 높고 심도는 낮은 안정적인 위험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헤지펀드의 보험산업 투자 확대로 보험산업 자본 유출입이 증가했고 이는 자본공급 경쟁 격화로 해석될 수 있다.


채원영 연구원은 "데이터 수집, 분석 기술 발전으로 전통적인 위험과 신종 위험에 대한 정교한 평가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평판 하락 또는 브랜드 가치 손실 등을 보장하는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평판 리스크 또는 브랜드 가치 측정이 우선돼야 하고 이를 위한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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