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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빅데이터]벤츠 긁는 '백금카드' 콩나물 긁는 '일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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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40대 男 가장 많고 수입차·골프장서 주로 사용…일반 신용카드는 관리비·도시가스비 등 생활밀착형 소비 많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용카드에도 빈부 격차가 있다. 그 차이는 연회비에서 갈린다.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이면 '플래티늄(백금을 뜻하는 영어 단어)' 등급, 1만~3만원이면 '일반' 등급이다. 카드사마다 부르는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플래티늄이나 프리미엄 등급의 카드 연회비는 10만원 이상이다. 플래티늄 카드는 호텔 숙박권과 객실 업그레이드, 발레파킹 등 혜택이 많다. 평균 결제 금액도 일반카드보다 많다. 최근 연회비 10만원 이상인 플래티늄 카드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회원들도 늘고 있다. 당신의 카드는 '백금카드'인가 '서민카드'인가.


◆'럭셔리' 플래티늄, '생활밀착' 일반 카드= 5일 아시아경제신문과 KB국민카드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KB국민카드 회원 1510만명이 결제한 빅데이터를 분석했더니 평균 이용건수 비중은 일반 등급이 61.4%를 기록했다. 이어 체크카드(31.7%), 플래티늄 등급(6.9%) 순이었다. 한 가맹점에서 100건의 카드 결제가 있었다고 하면 60건 정도가 일반 신용카드, 7건이 플래티늄 카드, 나머지 30여건이 체크카드인 것이다. 이들 세 부류가 주로 이용하는 가맹점은 한식,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할인점 등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등급별로 집중해서 카드를 쓴 업종은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났다. 이용건수가 평균 점유율과 비슷해야 하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그 숫자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플래티늄 카드 회원은 고급 레저업종에서 카드를 많이 썼다. 수입자동차 판매점에서 플래티늄 카드의 결제 이용건수는 전체에서 34.1%를 차지했다. 수입자동차를 구매한 100명 중 34명은 플래티늄 카드로 결제했다는 것이다. 이어 골프장 29.3%, 항공사 21.4%, 골프연습장 20.0%, 특급관광호텔 17.9%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카드를 보유한 회원은 관리비, 도시가스, 국산자동차판매점, 학습지 등에서 소비가 많이 이뤄졌다. 특히 관리비의 경우 일반 신용카드점유율이 92.9%를 나타냈고, 국산자동차 판매점에서는 88.1%를 기록했다. 반면 플래티늄 카드는 10.9%에 불과했다. 학습지 관련 결제도 일반 신용카드의 비중이 84.9%로 높았다.


◆플래티늄 카드 회원, 40대 남성 가장 많아= 이번 빅데이터에서는 플래티늄 카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고객은 4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플래티늄 카드의 경우 성별 비중이 남성과 여성이 각각 7대3으로 남성이 월등히 높았다. 일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고객이 5대5 비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국내 사회·경제학적 구조와 일치한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연령계층별 경제 활동 참가율은 남성이 73.9%, 여성이 52.4%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40대 남성은 참가율이 94.1%로 가장 높았다. 40대 여성은 68.4%에 그쳤다.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대 남성이 플래티늄 카드를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만원 이상 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일명 '매스티지' 카드라고 불리는 카드 덕분이다. 매스티지 카드는 플래티늄·프리미엄 카드의 막내 격으로 보급형 프리미엄 상품이다. 매스티지는 매스(Mass)와 프레스티지(Prestige)의 합성어로 가격은 명품에 비해 싸지만 품질면에서는 명품에 근접한 상품을 지칭한다. 이른바 '명품의 대중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플래티늄 등급 이상의 카드를 소지한 회원은 높은 연회비를 지불하지만 그만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동반자 항공 무료 이용, 국내 특급 호텔 무료 숙박이나 객실 업그레이드, 호텔 발레파킹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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