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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2강체제…케이블 M&A 표적, 씨앤앰이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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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위 KT 턱밑추격…LGU+·티브로드 등 인수 나설 가능성
씨앤앰 매각 적정가 낮추면 지지부진했던 매각 작업 속도 붙을 듯


유료방송 2강체제…케이블 M&A 표적, 씨앤앰이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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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인해 유료방송 업계의 추가 인수합병(M&A)이 불가피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가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14.6%와 11.4%로 파악된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경우 이 회사의 점유율은 26%까지 올라간다.

이는 KT(IPTV)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를 합친 점유율 29.3%에 맞먹는 규모다. 이번 인수로 그동안 군웅할거하던 유료방송 업계는 '빅2'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KT와 SK텔레콤에 맞서기 위해 후발 사업자들이 합종연횡을 시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티브로드는 1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씨앤앰 8.5%, LG유플러스 7.6%, 기타 16.9%다. 상위 2개 기업과 제대로 맞붙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한 유료방송 업계 전문가는 "KT와 SK텔레콤은 유료방송 합산 점유율 규제에 막혀 추가 M&A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모의 경쟁을 위해 LG유플러스와 티브로드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주목할 대상은 매물로 나와 있는 씨앤앰이다. 씨앤앰은 그동안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가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적당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 2007년 인수가격은 2조2000억원으로 대주주들은 2조5000억원에 되팔고 싶어한다. 이 가격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하지만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는 CJ헬로비전의 기업가치를 1조7000억원으로 산정한 것으로 방송가입자 1명당 가치는 약 40만원이다. 이를 씨앤앰에 적용하면 매각 적정가는 약 1조원으로 낮아진다.

CJ헬로비전의 사례에 비춰 씨앤앰이 가격을 낮출 경우 지지부진했던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유료방송 시장의 공정경쟁을 위해 1개 기업군이 차지하는 점유율을 전체 시장의 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KT와 SK텔레콤은 추가 M&A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기업들은 이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가격만 맞다면 씨앤앰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 씨앤앰은 서울 및 수도권의 우량 가입자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국에 8개 케이블방송사(SO)를 보유한 현대HCN이나 10개의 개별 유선방송사업자(SO)들도 M&A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규모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적정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매각을 적극 고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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