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 둔화가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중국 금융시장 및 경제에 대해 이처럼 분석했다.

중국의 금융시장은 지난 6월 이후 실물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및 위험회피심리 고조,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및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 등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증대 등으로 불안해지는 보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6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0% 이상 급락했으며 위안화 환율도 8월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한은 평가다.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의 큰 폭 확대와 같은 금융시스템 이상 징후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성장속도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이 양호하게 성장하고 있고 인프라 구축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낮게 보는 요인이다.

단 수출 및 투자 중심의 성장모델이 소비 중심으로 전환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고 단시일 내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중국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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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보고서는 "중국 경제와 연계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시장국 및 자원수출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된다"며 "우리나라도 중국 경제 둔화 시 중국의 최종재 수입수요 감소, 아시아 신흥시장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 경제의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크게 높아진 만큼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서로 맞물릴 경우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시장국에서 자본유출이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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