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15주년…5478일 공전, 1769건 연구조사, 17개국 220명 체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제우주정거장
십오년이 지났다
그곳에 사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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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에 착륙해 구멍을 뚫고 핵폭탄으로 파괴하는 내용을 담은 '아마겟돈'. 600㎞ 지구 상공에서 우주파편에 맞아 생사의 기로에 선 우주인을 다룬 영화 '그래비티'. 태양계가 아닌 다른 은하의 항성계를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인터스텔라'….
이 모든 영화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곳이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이다. 엄청난 파워의 로켓을 타고 지구 중력을 벗어나 우주공간으로 나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ISS이다. 추가 연료를 공급받거나 혹은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짜는 '중간 개척지' 역할을 한다.
15주년을 맞은 ISS의 기록 또한 눈에 띈다. 지금까지 총 5478일 동안 지구를 공전하고 있다. 그동안 17개국에서 220명의 우주비행사가 ISS를 거쳐 갔다. 1760건이 넘는 연구조사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약 350㎞ 지구 상공에서 하루에 열여섯 번씩 지구를 돌고 있다. ISS의 크기는 미식축구경기장 정도이고 그 무게는 약 453톤에 이른다.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우주물리학자는 "인류는 태양계를 넘어 더 먼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이 그 중간 역할을 할 수 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ISS는 처음 3개의 모듈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십여 개의 모듈로 확대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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